오염되지 않은 살아 있는 정원을 만드는 것은 후대에게 주는 선물
나도 모르게 농약투성이가 된 정원이 아닌 안전하고 안심할 수 있는 유기농 정원으로 가꾸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것은 바로 ‘벌레에 대한 정보’이다. 사랑하는 가족을 위해 농약이나 화학비료를 쓰지 않고 정원을 가꾸기로 결심했다면 먼저 벌레에 대해 알아야 한다. 식물이 있으면 벌레가 있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다. 유기농 정원은 식물과 다양한 생물이 함께 살아 숨쉬는 장소이기 때문이다.
정원에서 발견한 알이나 유충이 자라서 어떤 벌레가 될지, 이 벌레는 해충인지, 익충인지, 그냥 놔둬도 되는지 아니면 잡아서 없애야 하는지, 잡아야 한다면 어떤 방법으로 잡는 것이 효과적인지……. 당신이 지금까지 해충으로만 알고 무조건 잡아 없앴던 벌레들도 알고 보면 정원에 꼭 필요한 존재일 수 있다.
식물과 다른 생물과의 연결 관계를 중요하게 생각하면 유기적인 생물의 연결이 보이게 된다. 그렇게 사람과 자연을 연결하는 마법의 장소, 그것이 오랫동안 무농약‧무화학비료로 정원을 가꾸어온 저자가 생각하는 유기농 정원이다.

벌레가 살고 있는, 살아 있는 유기농 정원을 만들자!
이 책은 유기농 정원이란 어떤 것인지, 유기농 농약을 만드는 방법과 사용하는 방법, 식물을 이용한 대처 방법 등 유기농 정원을 만들기 위해 알아야 할 기초 내용과 정원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벌레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를 자연스러운 모습 그대로 찍은 생생한 컬러 사진과 함께 소개한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다.
단순히 벌레를 소중히 여기자는 것이 아니라 농약을 사용하지 않고 벌레에 대처하는 방법을 자세히 다루었으며, 벌레에 대한 여러 가지 유용한 상식을 알려주는 칼럼은 읽는 재미도 있다.
또한, 어떤 벌레가 어떤 곳에 있는지 한눈에 볼 수 있도록 그림으로 정리한 ‘한눈에 보기’와 벌레 사진을 모아서 색이나 모양만으로 벌레의 이름을 찾아볼 수 있도록 정리한 ‘한눈에 찾기’는 당신의 정원에 찾아온 벌레가 어떤 존재인지 아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이 책을 통해 다양한 생물이 함께 살아가는 풍요로운 유기농 정원이 되기를 바란다.

저자 Hikichi Garden Service
개인정원 전문으로 부부 둘이서 농약을 사용하지 않는 병충해 대책을 실천하는 등 자연 환경을 배려한 정원 가꾸기와 보수·유지 작업을 하고 있다. 인공이 아닌 자연 소재를 살린 안전하고 사용하기 편리한 정원, 장애인이나 고령자도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장벽을 제거한 배리어프리(barrier free) 정원, 자연을 이용한 순환형 정원 가꾸기 등을 제안하여 실천하고 있다.
2005년 ’를 설립하여 대표이사와 이사를 맡고 있다. 개인 정원에서부터 환경보호를 시작해야 한다는 생각을 널리 전하기 위해서 <유기농 농약(자연 농약) 만드는 법>이나 <정원 속 작은 생태계의 소중함>을 알리는 강연회를 열고, 잡지나 신문 등에 기사를 쓰고 있다. 주요 저서로 『오가닉 가든 북』, 『무농약으로 정원 가꾸기』 등이 있다.

번역‧감수 김현정
동아대학교 원예학과를 졸업하고 일본 니가타[新潟]국립대학 원예학 석사‧박사 취득. 건국대학교 원예학과 박사후 연구원, 학부 및 대학원 강사를 거쳐 부산 경상대 플로리스트학과 겸임교수, 인천문예전문학교 식공간연출학부 플라워디자인과 교수 역임. 현재 푸르네 정원학교 주임교수.

PROLOGUE
한눈에 보기_ 벌레는 정원의 이런 곳에 있다!
한눈에 찾기_ 색이나 모양으로 벌레의 이름을 찾아보자!
일러두기
색인_ 곤충 / 식물‧병명
EPILOGUE

Chapter 1 유기농 정원이란
유기농 정원이란? / 유기농 정원과 생태계 / 정원의 벌레들이 본 자연 / 용어 해설 / 벌레 피해를 대처하는 방법 / 유기농 농약 만드는 법, 사용하는 법 / 식물을 이용한 대처법
Chapter 2 정원의 벌레
무당벌레 / 칠성무당벌레 / 네점가슴무당벌레 / 노랑무당벌레 / 끝노랑애기무당벌레 / 꼬마남생이무당벌레 / 베달리아무당벌레 / 큰이십팔점박이무당벌레 / 홍점박이무당벌레 / 애홍점박이무당벌레 / 남생이무당벌레 / 꽃등에류 / 풀잠자리류 / 쌍살벌류 / 말벌류 / 사냥벌류 / 꽃벌류 / 기생벌 / 그 외의 벌 / 거미류 / 개미류 / 흰개미류 / 노래기류 / 공벌레류 / 쥐며느리 / 그리마류 / 지네류 / 사마귀류 / 북방보라금풍뎅이 / 넓적송장벌레(국내미기록) / 파충류·양서류 / 새 / 진딧물류 / 깍지벌레류 / 차독나방 / 쐐기나방류 / 미국흰불나방 / 호랑나비 / 산호랑나비 / 남방제비나비 / 배추흰나비 / 먹무늬재주나방 / 회양목명나방 / 자벌레(자나방류) / 거염벌레(도둑나방류) / 주머니나방의 유충(주머니나방류) / 줄녹색박각시 / 선녀벌레 / 끝검은말매미충 / 하늘소류 / 노린재류 / 달팽이류 / 민달팽이 / 거품벌레류 / 극동등에잎벌 / 장미에 붙는 잎벌류 / 진달래방패벌레 / 잎말이벌레(잎말이나방류) / 참긴더듬이잎벌레

Column
무당벌레의 작전 / 흰가루병 / 큰이십팔점박이무당벌레와 닮은 벌레 / 무당잎벌레 / 우담바라 / 쌍살벌을 만났을 때 / 큰뱀허물쌍살벌 / 말벌류 vs 꿀벌 / 겨울잠을 자는 장수말벌 / 전봇대의 구멍을 막은 벌 / 10년 다이어리에 정원 관찰 기록을 남기자 / 진디고치벌 / 거미줄의 종류 / 거미집은 천연방충망 / 개미가 기르는 담흑부전나비 유충 / 게으른 개미 / 개미를 부르는 벚나무 / 흰개미가 늘어나는 이유 / 신기한 모습의 노래기 / 지네한테 물렸다! / 사마귀류와 철선충류 / 식물의 기분 / 누가 유충을 잡아먹는 것일까? / 박새의 둥지 떠나기 / 진딧물은 어디에서 나타나는 걸까? / 개미와 진딧물 / 진딧물은 대피소도 만든다!? / 도움이 되는 깍지벌레 / 차독나방을 잡아먹는 새 / 독이 있는 털을 가진 유충 / 일본 새의 입맛에 맞게 변한 벌레 / 여러 가지 장미과 나무 / 감귤류는 북풍과 석양빛을 싫어한다 / 호랑나비에 기생하는 맵시벌 / 호랑나비류의 뿔 냄새 / 성충이 되는 것은 0.2% / 복제 나무 / 벌레를 죽이는 일 / 벚나무를 자르는 바보 / 소나무재선충병 / 오른쪽 감기와 왼쪽 감기 / 비누를 만드는 벌레 / 자연농약을 사용하는 정원사로부터 온 편지

ISBN : 978-89-7190-337-7 13480